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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건강

피 속의 산소 운반자, 혈색소가 말해주는 내 몸의 상태

by 울피나 2025. 10. 7.

건강검진표를 보다 보면 ‘혈색소(Hemoglobin)’라는 항목이 눈에 들어올 때가 있어요.
옆에 숫자와 함께 ‘정상’, ‘낮음’, ‘높음’ 같은 표시가 붙어 있죠.
대부분은 그냥 넘기지만, 이 수치는 생각보다 많은 걸 말해줘요.
우리 몸이 충분히 산소를 공급받고 있는지,
또는 어딘가에서 균형이 무너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본이자 핵심 지표예요.

 

 

혈색소는 적혈구 안에 들어 있는 단백질이에요.
철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붉은색을 띠고,
이게 바로 우리가 피를 ‘빨갛다’고 인식하는 이유예요.
혈색소의 역할은 단순해요.
폐에서 산소를 받아 몸 구석구석으로 운반하고,
그 대신 이산화탄소를 실어 다시 폐로 돌려보내죠.
즉, 혈색소는 우리 몸의 산소 배달부예요.
이 단백질이 부족하면 세포는 제 역할을 못 하고,
몸은 금세 피로해져요.

 

 

정상 혈색소 수치는 남성은 13~17g/dL, 여성은 12~15g/dL 정도예요.
이 수치보다 낮으면 빈혈을 의심하고,
높으면 혈액이 끈적하거나 농축된 상태를 의미할 수 있어요.

 

 

혈색소가 낮을 때 가장 흔한 원인은 철결핍성 빈혈이에요.
철분은 혈색소의 핵심 재료인데,
섭취가 부족하거나 흡수가 잘 안 되면
혈색소를 제대로 만들 수 없어요.
특히 여성은 생리로 인해 주기적으로 철을 잃기 때문에
남성보다 낮게 나올 확률이 높아요.
또 위장 질환, 영양 불균형, 과도한 다이어트도 원인이 될 수 있어요.

 

 

혈색소가 낮으면 피로감이 쉽게 오고,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거나, 머리가 자주 어지럽기도 해요.
손톱이 약해지거나 입술 색이 옅어지는 것도 단서예요.
하지만 이런 증상은 천천히 오기 때문에
검사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대부분 눈치채지 못해요.
그래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죠.

 

 

반대로 혈색소가 높게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고산지대에 거주하거나 흡연을 많이 하는 사람,
또는 만성 폐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몸이 산소를 충분히 받지 못하니까
혈색소를 더 많이 만들어내요.
또 탈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혈액이 농축돼
수치가 높게 보일 수도 있어요.
이럴 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기저 질환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게 좋아요.

 

 

혈색소를 정상 범위로 유지하려면
결국 영양과 생활습관이 중요해요.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먹는 게 기본이에요.
소고기, 간, 조개류, 시금치, 브로콜리, 렌틸콩,
그리고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오렌지, 키위 등)을 함께 먹으면
철분 흡수율이 훨씬 높아져요.
커피나 홍차는 식사 직후보다 1~2시간 뒤에 마시는 게 좋아요.
이 음료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철분 흡수를 방해하거든요.

 

 

적당한 운동은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산소 교환 효율을 높여줘요.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만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있어요.
하지만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일시적으로 혈색소를 떨어뜨릴 수 있으니
몸 상태를 보면서 조절해야 해요.

 

 

만약 건강검진에서 혈색소가 낮게 나왔다면
단순히 철분제를 먹기 전에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해요.
위장 질환, 출혈, 흡수 장애 등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보충제만 먹으면
수치가 일시적으로 오르다가 다시 떨어질 수 있어요.

 

 

반대로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탈수나 흡연 여부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혈액 점도를 낮추는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이건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혈액이 얼마나 부드럽게 흐르고 있는가의 문제예요.

 

 

혈색소는 매일 우리 몸속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어요.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심장이 피를 밀어낼 때마다,
그 작은 단백질들이 산소를 전달하고
피로를 막아주죠.
그래서 이 수치를 단순히 ‘정상/이상’으로만 보지 말고
내 몸이 얼마나 잘 숨 쉬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지표로 보면 좋아요.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에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구체적인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