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표를 보다 보면 ‘LDH(Lactate Dehydrogenase)’라는 항목이 보일 때가 있어요.
이름이 낯설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사실 이 수치는 몸 전체의 세포가 얼마나 건강하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예요.
LDH는 우리 몸 거의 모든 세포 속에 있는 효소예요.
포도당이 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하고,
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동할 때는 혈액 속으로 거의 나오지 않아요.
그런데 세포가 다치거나 손상되면 그 안에 있던 LDH가 피 속으로 새어나와요.
그래서 LDH가 높게 나온다는 건
“어딘가의 세포가 요즘 무리하고 있다”는 의미예요.
정상 LDH 수치는 보통 120~250U/L 정도예요.
하지만 사람마다, 그리고 검사기관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운동을 많이 하거나, 감기에 걸렸을 때, 혹은 피로가 쌓였을 때도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 있죠.
LDH가 높게 나오는 이유는 다양해요.
가장 흔한 건 간과 심장, 근육, 폐 같은 주요 장기에서 세포가 손상됐을 때예요.
간이 피로하거나 지방간이 있거나,
심장이 무리했을 때, 혹은 근육이 손상됐을 때 LDH가 높아질 수 있어요.
폐렴이나 폐색전증 같은 호흡기 질환,
용혈성 빈혈처럼 적혈구가 빨리 파괴되는 경우에도 수치가 올라가요.
즉, LDH는 한 장기의 상태만을 보여주는 수치가 아니라
몸 전체의 세포 활동과 회복력을 반영하는 효소라고 볼 수 있어요.
LDH는 다섯 가지 종류로 나뉘어요.
- LDH1, 2: 심장과 적혈구
- LDH3: 폐
- LDH4: 신장, 췌장
- LDH5: 간과 근육
그래서 병원에서는 필요할 경우 이 분포를 추가로 확인해
어느 부위에서 수치가 올라갔는지를 파악하기도 해요.
LDH가 높다고 해서 꼭 질병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운동을 너무 세게 했거나, 탈수가 있었거나,
잠을 잘 못 자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도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거든요.
하지만 다른 간 수치(AST, ALT, γ-GTP 등)와 함께 높게 나온다면
그건 몸 어딘가에서 염증이나 손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LDH를 정상으로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세포가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해요.
먼저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부터 실천해보세요.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이 농축되고,
노폐물이 쌓여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아요.
하루 1.5~2리터 정도의 물을 나눠서 자주 마시는 게 좋아요.
수면과 휴식도 아주 중요해요.
세포는 우리가 자는 동안 회복돼요.
늦게 자거나 수면이 부족하면 세포 손상이 누적되고,
LDH 수치가 높아질 수 있어요.
하루 7시간 이상, 일정한 시간대에 자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과음과 흡연은 LDH를 올리는 대표적인 원인이에요.
술은 간세포를 손상시키고,
흡연은 세포에 산소를 덜 공급해서 손상을 일으켜요.
둘 다 피 속 LDH를 올리는 가장 빠른 길이에요.
가능하면 줄이거나 끊는 게 가장 좋습니다.
운동은 꾸준히, 하지만 무리하지 않게 하는 게 좋아요.
갑작스럽게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근육세포가 손상돼 LDH가 오를 수 있지만,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오히려 세포의 회복력을 높여줘요.
하루 30분 정도 걷거나 가벼운 자전거 타기면 충분합니다.
식단도 세포 건강에 큰 영향을 줘요.
비타민 B군, C, E가 풍부한 식품은 세포 손상을 막아주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 생선, 두부를 자주 섭취하면 좋아요.
반대로 가공식품, 튀김, 설탕이 많은 음식은
세포 염증을 일으켜 LDH를 높일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아요.
LDH가 낮게 나오는 경우는 드물지만,
영양 결핍이나 간 기능 저하, 특정 약물 복용이 원인일 수 있어요.
그래서 너무 낮거나 높을 때는
다른 혈액검사 항목과 함께 보는 게 가장 정확해요.
LDH는 결국 세포가 얼마나 건강하게 일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수치예요.
단순히 간 수치 중 하나로 보기보다,
몸 전체의 회복력과 피로도를 알려주는 ‘건강 신호등’이에요.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에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구체적인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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