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표를 보면 ‘CRP(C-Reactive Protein)’이라는 항목이 있을 거예요.
이건 단순한 단백질 수치가 아니라,
몸속 어딘가에 염증이 생겼을 때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지표예요.
그래서 의사들이 감염, 염증, 심혈관 질환 여부를 판단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검사 중 하나가 바로 CRP예요.
CRP는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이에요.
몸 어딘가에서 세균, 바이러스, 손상된 세포 같은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
간이 이를 감지하고 CRP를 대량으로 만들어 혈액 속으로 내보내요.
이 단백질은 염증 부위를 찾아가
손상된 조직을 정리하고, 면역세포가 일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요.
즉, CRP는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등이에요.
정상 CRP 수치는 보통 0.3mg/dL 이하(또는 3mg/L 이하)예요.
하지만 검사 단위나 방법에 따라 약간 다를 수 있어요.
수치가 높다는 건 염증이 있다는 뜻이지만,
그 원인은 단순 감기부터 심각한 질환까지 다양합니다.
CRP가 높게 나올 수 있는 흔한 이유는
감염(세균성·바이러스성), 상처, 수술 후 회복기,
치주염 같은 구강 염증, 장염, 관절염 등이 있어요.
이런 경우엔 급성 CRP 상승이라고 해요.
보통 며칠 내로 원인이 해결되면 수치가 빠르게 떨어집니다.
반면 만성적으로 CRP가 높게 유지되는 경우는 조금 다르게 봐야 해요.
심혈관 질환, 당뇨, 비만, 자가면역질환, 만성 염증성 질환 등이 여기에 포함돼요.
특히 혈관 벽에 염증이 생기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많아요.
그래서 CRP는 단순한 염증 지표를 넘어
몸 전체의 염증 수준과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함께 예측하는 지표로 쓰여요.
요즘은 고감도 CRP(hs-CRP) 검사도 많이 사용돼요.
이건 아주 미세한 염증까지 측정할 수 있어서
심혈관 질환 위험을 조기에 확인하는 데 도움이 돼요.
예를 들어 hs-CRP 수치가 3mg/L 이상이면
심근경색이나 동맥경화 위험이 높은 그룹으로 봐요.
CRP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무조건 병이 있다는 뜻은 아니에요.
단순 감기, 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으로도 잠시 오를 수 있어요.
그래서 한 번의 검사보다는
며칠 간격으로 다시 측정해 변화 추이를 보는 게 더 정확해요.
CRP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면
결국 몸속 염증을 줄이는 생활습관이 필요해요.
먼저 식습관부터 점검해보세요.
가공식품, 설탕, 트랜스지방, 과도한 고기 섭취는
몸속 염증 반응을 키워요.
대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 과일, 견과류, 통곡물, 생선 같은 음식은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돼요.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등푸른 생선은
혈관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요.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해요.
움직임이 적으면 혈류가 정체되고,
염증 반응이 몸에 쌓이기 쉬워요.
하루 30분 정도 걷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유지하는 게 좋아요.
단,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꾸준하고 적당한 강도로 하는 게 핵심이에요.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빼놓을 수 없어요.
잠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를 오래 받으면
몸이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많이 분비해
염증을 악화시켜요.
하루에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고,
하루 중 잠깐이라도 마음을 비우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금연과 절주 역시 기본이에요.
흡연은 혈관 벽을 손상시켜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과음은 간과 면역체계에 부담을 줘요.
술은 일주일에 1~2회 이하, 담배는 가능한 한 끊는 게 좋아요.
만약 CRP가 계속 높게 유지된다면
그건 단순한 일시적 반응이 아니라
몸속 어딘가에서 염증이 반복되고 있다는 신호예요.
이럴 땐 다른 혈액검사(백혈구 수, 간 수치, 혈당, 콜레스테롤 등)와 함께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게 필요해요.
CRP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염증”을 보여주는 수치예요.
몸이 아프기 전, 신호를 미리 주는 시스템 같은 역할이죠.
그래서 수치가 살짝 높더라도
그걸 “경고등이 켜졌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아요.
식습관을 조정하고, 잠을 충분히 자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
이 세 가지가 CRP를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에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구체적인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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